어항 속의 자유

범대위의 사람들은 시위를 꺼려한다. 24일 종로 일대에서 밤새워 벌어진 시위도 계획에 없던 일이다. 25일까지 시위가 계속 이어지니 뒤늦게 수습(?)을 하려 했을 뿐이다. 하지만 25일 다시 시민들은 범대위의 만류에도 거리로 나가 "고시 철폐, 협상 무효"를 외쳤다. 그리고 다시 달려드는 경찰들에 의해 끌려 가고, 쫓겨나야 했다.

시민들이 시위 과정에서 다치고, 끌려가고, 처벌받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의 생각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불법' 딱지가 붙는 것을 꺼려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거리로 나서려고 하는 이들의 마음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청계천 소라광장 안에 한정된 자유. 그 둘레를 막아서 경찰들에 의해 바깥과 소통이 제한되는 자유.

게다가 거짓말하는 언론. 통제되는 포털.

어항 속의 자유 따위는 필요가 없으니 바다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25일 이른 아침. 거리에서 밤을 새우신 분들.

소라 광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고.
늘어나는 시민들

광화문으로 나가자고 하는 시민들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더 모일 수 있도록 하자는 분들은 남고.

촛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행사가 끝났음을 알리자 주최측의 만류에도 거리로 나서는 시민들.

시청, 명동, 을지로, 서울역, 독립문을 돌아 신촌로터리에 도착한 지친 시민들.

경찰들에 끌려가거나 쫗겨나 뿔뿔이 흩어지고.

그러나 다시 청계천에 모여든 시민들.


+ <연합>, 경찰청장 "촛불집회 거리시위 `치밀한 계획'"

그 '계획'이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전경들의 방패를 마주하고 계신 시위 경험 없는 어린 학생들, 여자분들을 볼 때마다 내가 더 떨린다. 옛날 생각을 해보면 어림없는 일이다. 물론 시위 방식도 바뀌었고 경찰들도 바뀌었다. 헌데 다시 무장한 전경들이 나타나고 주먹과 발, 방패를 휘두른다. 끌려가는 여자분을 붙잡고 잡아가지 말라고 소리쳐 보지만 같이 붙들려 갈 뿐이다.
by 하나이 | 2008/05/26 19:26 | _가보고(싶은) | 트랙백 | 덧글(0)

맥락

1983년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던 영화. 그해 1등은 먹었지만 흥행 성적이 감독의 기대에는 많이 못 미쳤던 영화.

25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배창호 특별전'이란 이름을 빌려 시네마테크에 걸린 이 영화를 보며 중간 중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관객들도 매한가지. 등장인물의 말에 키득거리는 것으로 대꾸했고, 때로는 객석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신체검사를 할 때가 되지 않았어."

현대 사회의 탐욕을 그리려한 감독의 의도는 때와 장소가 바뀌자 맥락에서 한참을 벗어나, 서스펜스가 가미된 코믹 멜로물이 되어버렸다. 물론 기술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후시녹음된 말소리는 너무 어색해, 두 주인공(안성기, 장미희) 특유의 음색과 어울려 ,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대사들. 짐작하건대 원작인 인기 소설(최인호의 신문 연재소설)의 명문장에서 따왔을 대사들은 그 문어투에다 앞서 말한 어색함이 덧붙여져 다시 웃음을 부른다.

흔히 고전이라고 함은, 영화든 소설이든 그 무엇이든,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의미를 온전히 전할 수 있는 것들이리라. 이렇게 볼 때 지금 이 영화에 별점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적도의 꽃
안성기,장미희,신일룡 / 배창호
나의 점수 :

그냥 옛날 영화.




* 좋은 행사를 마련해준 이들과 스스럼 없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배창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by 하나이 | 2008/05/23 00:59 | _보고(싶은) | 트랙백 | 덧글(0)

[공개강좌]김수행 교수와 함께 하는 한국경제, 세계경제 알기

출처: Save the Earth! Green Blog!

* 우연 : 진보신당 게시판의 관련 글을 보고 검색을 했더니, 어제 이글루에서 만난 분의 다른 블로그였다.
* 아쉬움 : 오늘, 아니 어제 이루어진 첫 강의가 가장 욕심이 나는데 사정상 갈 수 없었다.
* 다짐 : 다음 강의들은 꼭...
by 하나이 | 2008/05/22 00:56 | _가보고(싶은) | 트랙백 | 덧글(0)

나는 믿고 싶다.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미국에서 최근 9개월간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 증세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인터넷 대안언론 '카운터펀치'(Counter Punch)의 보도로 알려졌다.

(중략)

인간광우병(vCJD)은 크로이츠펠트 야코브(CJD)병과 증상이 유사해 사후 두개골 절개 검사를 하기 전에는 명확하게 구분하기어렵다. 미 농무부는 "미국에서 2003년 이후 3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지만, 사람이 감염된 경우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향신문>, 인간 광우병과 유사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 美서 9개월간 7명 사망

'두개골 절개 검사'를 하려는 이가 있었을까? 혹시 멀더라면?

9월 11일 <엑스파일 2>(The X-Files: I Want to Believe)가 개봉된다. 부제로 선택된 'I want to believe'는 멀더가 일하던 지하 사무실의 한쪽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에 쓰여 있던 글귀다. 엑스파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이 포스터다.

그리고 또 하나. 오프닝에 나오던 '진실은 저 너머에(the truth is out there)'라는 말이다.
The X-Files © FOX

멀더, 스컬리 그리고 허무하게 죽은 론건맨 삼총사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시리즈가 막을 내린 지 한참이 지났고 멀더가 찾던 진실이 무엇인지 이미 다 드러났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도 수많은 '진실'이 저 너머에 있다.

* 어찌된 일인지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다.
* 엑스파일 공식 홈페이지 : 예고편을 볼 수 있다.


+ <한겨레21>, 광우병 걸릴 확률? 아무도 모른다
+ <경향신문>, 정부 “쇠고기 - FTA 무관” 은 거짓말
by 하나이 | 2008/05/20 23:27 | _보고(싶은) | 트랙백 | 덧글(0)

영화평, 짧게

테이큰
리암 니슨,매기 그레이스,팜케 얀센 / 피에르 모렐
나의 점수 : ★★

착하디 착한 딸을 둔 제이슨 본 잭 바우어









톡투미
돈 치들,치웨텔 아이오포,마틴 쉰 / 캐시 레몬스
나의 점수 : ★

용두?사미!
by 하나이 | 2008/05/20 20:31 | _보고(싶은)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